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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영화리뷰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 리뷰 : 우리가 사랑을 찾는 법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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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영화가 필요할 때

예전에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유명한 로맨스 영화는 피했었습니다. 이미 영화 포스터만 봐도 알 듯한 느낌이 들었고, 영화 예고편만 봐도 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포스터와 예고편만 봐도 다 본 것 같은 영화가 생기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특히 그중에서도 뻔한 것 같은 로맨스 영화는 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 현실이 벅차거나 바빠지면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것 보다는 단순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로맨스 영화만 한 것도 없습니다. 특히 하이틴 로맨스는 대부분 뻔한 이야기이지만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좋고, 어른들의 연애물은 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레터스 투 줄리엣은 그런 의미해서 올 초에 여전한 코로나 속에서 맞이한 새해, 취소한 이탈리아행 비행기표를 생각하며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2010년에 개봉한 미국의 로멘틱 코미디 영화로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을 맡은 게리 위닉 감독의 영화입니다. 2006년에 출간된 동명의 책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줄거리

작가 지망생이지만 현재는 그저 출판사의 자료조사원으로 일하는 소피는 약혼자이며 레스토랑 오픈을 앞두고 있는 요리사 빅터와 결혼 전 신혼여행을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목적지는 낭만과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 하지만 빅터는 신혼여행인지 출장인지 모를 정도로 계속해서 식재료를 찾아다니느라 바빴고, 혼자 시간을 보내던 소피는 우연히 전 세계의 여성들이 찾아온다는 '줄리엣의 발코니'를 찾게 됩니다. 갖가지 사랑에 얽힌 사연들을 가지고 온 여성들이 편지를 써놓고 가는 그곳에서 소피는 우연히 50년 전에 쓰인 편지 한 통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줄리엣의 도우미들과 함께 답장을 써서 보낸 며칠 뒤, 그 편지의 주인공인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 와이먼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함께 클레어의 50년 전 첫사랑인 로렌조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이탈리아 베로나와 그 주변을 누리며 로렌조를 찾아나선 세 사람의 여정 끝에는 과연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우리가 사랑을 찾는 법

사랑이란 참 어려우면서도 외면할 수 없는 것인 것 같습니다. 특히 내 짝을 찾는다는 것은 어쩔 때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일 때마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내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정말 내 짝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소피와 클레어, 그리고 찰리의 여정은 클레어의 50년 전 첫 사랑을 찾는 여정이면서 동시에 어떻게 나의 사랑을 찾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봐주지 않는 남자 친구와 함께 행복하지 않은 여행을 떠나온 소피와, 좋은 사람과 함께 평생을 함께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마음을 항상 가슴에 품고 있었던 클레어, 그리고 과거를 잊지 못한 할머니의 모습이 불안하고 마음에 안 드는 찰리. 이들은 이 여행을 통해서 자신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사랑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셀링포인트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탈리아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흥겨운 음악과도 잘 어우러지는 이 영화. 언젠가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더 이탈리아행 비행기표를 결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와 사랑, 그 자체만으로도 낭만적인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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